
2025 제주시 자원봉사 명예의 전당
제주올레아카데미총동문회 김순미 후보자
글 사진 유명숙
안녕하세요! 제주시자원봉사센터입니다~
오늘은 제주올레아카데미총동문회 김순미 후보자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제주올레아카데미총동문회 김순미 후보자님
저는 김순미입니다. 서울에서 살다가 제주에 내려와서 두 아들을 둔 엄마로, 아내로 평범하게 살고 있습니다. 무언가 의미 있는 활동을 할 수 있는 게 뭐 없을까 생각하던 중에 동광양 성당에서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봉사할 봉사자들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면서 저 나름의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006년 연말부터 봉사는 시작한 거 같아요. 특별하지도 잘 하지도 못하는 제가 오늘 이렇게 저의 지나온 얘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무척 감사한 일인데 한편으로는 부끄럽기도 합니다.
Q. 자원봉사를 시작하게 된 특별한 계기 또는 동기가 있다면 말씀 해 주세요.
A. 아이들 키우면서 집에만 있다 보니 저 자신이 무료해지는 거예요. 카톨릭 신앙을 갖고 있었던 저에게 제가 다니고 있던 동광양성당 제주교구에서 모집하는 다문화가정을 위한 봉사자 모집은 특별하게 다가왔어요. 제가 외국에서 2년정도 생활했던 경험이 있어서 그들의 어려움이 어떤 것인지 알 것 같았습니다. 그때가 제주도에도 다문화 가정이 차츰 늘어가는 시기였어요. 어느 나라에서 왔던 그들은 한국어도 모르잖아요.
저 역시 그들 나라의 말을 할 수는 없지만 이 봉사를 꼭 해보자 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얼마 지나니까 도에서 대대적으로 봉사자들을 모집하더라구요,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베트남 말도 모르고 외국어를 모르는데 어떻게 하지, '일단 한 번 해보자' 했죠. '손짓, 발짓으로, 눈빛으로 소통이 되더라구요'.
초창기에는 시외지역까지 멀리 다니기도 했어요. 힘든 점도 많았지만 의미를 두는 일이니까 우리가 이거 하는 거야 동료들끼리 서로 위안 삼으면서 했습니다. 다문화가정 엄마들에게 한국음식 만드는 방법, 아이들 이유식 만드는 방법도 알려주고, 시어머니와 남편과의 문화차이로 인한 갈등도 들어주고 이해시켜주고, 언어를 몰라서 병원도 못 가는 엄마와 함께 병원도 가고, 아이들에게 그림책, 동화책을 읽어주고, 동요도 불러주고 하니까 아이들이 너무 밝아지는 거예요.
또 다문화가정 엄마들이 너무 고마워하는 거예요. 그렇게 다문화가정 봉사활동은 11년을 했습니다. 제 허리에 문제가 생겨 그 활동은 그만두게 되었는데요, 그동안 수고했다고 도지사 표창장도 받았습니다. 11년 동안 나의 정성과 노력을 쏟아 부었기에 정말 뿌듯하더라구요. 저에게는 참으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Q 현재 하고 있는 활동 중에 가장 애착이 가는 활동을 꼽는다면?
A. 현재는 김영수도서관에서 활동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도서관을 찾은 아이들과 책을 가지고 독서놀이도 하고, 책보따리를 이용하여 각 학교에 가서 책을 읽어주고 함께하는 시간은 무척이나 즐겁습니다. 활동 중에 그림책 만들기 시간이 있었는데요, 그림책 주인공이 베트남 아이였고, 제가 살아온 이야기를, 살아온 삶을 돌아보면서 책에 풀어낸 적이 있습니다. 그때 느꼈습니다. 돌아보니 나도 참 열심히 살아왔구나. 뿌듯한 경험이었습니다.
또 제주 올레 아카데미 총 동문회 회원들과 함께 제주 올레 알리는 일, 오카리나를 배워서 올레 걷기축제 할 때 연주도 하고 있습니다. 얼마전에도 어린이 올레 걷기축제에 다녀왔어요. 나이 먹어서 아이들과 웃으면서 재미있게 이런 활동을 하는 게 너무 즐겁고 좋았습니다. 제주 올레 처음 시작할 때 제주 올레가 너무 좋아서 친구들과 공항에서 제주 올레 홍보하면서 즐겁게 활동하던 때가 그립기도 하네요. 지금은 그때만큼의 열정은 아니지만 제주 올레 말만 나오면 눈이 번쩍 뜨이고 무언가 할 일이 있을 때는 신나게 하게 됩니다.
한라도서관에서 할머니 활동가를 하고 있는데요, 제주어를 들려주고 아이들과 놀다가 오는 활동입니다. 저보다 나이가 많은 언니들 열정을 보면서 더 열심히 활동해야 겠다, 본받을 게 많은 언니들과 오래 활동하고 싶다는 생각 합니다.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Q 자원봉사에 참여하면서 본인이 가진 재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A.저는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더 좋습니다. 아이들 정서적인 부분으로 많이 다가가는 편입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정서적인 감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다문화가정 봉사할 때도 아이들 동화책을 몇 권씩 들고 다니면서 신나게 읽어주곤 했습니다. 하루는 선생님 따라간다고 아이가 너무 울어서 이 아이를 데려가야 하나, 다른 가정으로 상담을 가야 하는데 어떻게 하지, 마음이 좋지 않았어요. 화장실에 숨어 있다가 뒷문으로 몰래 나온 적이 있는데요, 그때 아이한테 미안했어요. 저는 아이들과 함께 할 때 제일 보람을 많이 느낀다는 걸 활동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Q 봉사에 참여하면서 자신의 태도나, 기술, 역량에서 변화를 느낀 경험이 있나요?
A. 개인적으로 변화된 부분은 내 마음이 커졌다는 거예요. 마음이 넓어지고 깊어지고. 뾰족뾰족 모난 성격도 둥글둥글 해지고, 마음에 여유가 생겼어요. 제가 해왔던 봉사가 저를 아주 많이 도와주지 않았나 그리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방법을 잘 몰라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스스로 창의적인 부분도 찾아내게 되고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방법도 배우게 되었습니다.
Q 기억나는 사람이 있다면, 하나의 경우만 말씀해 주세요.
A. 다문화가정의 경우인데요, 그만 방문할 거라고 하니까 고마운 마음을 자기나라 음식을 만들어서 저 한테 주면서 말하는 거예요. “저는 선생님이 우리 엄마 같아요. 선생님한테 말하면 다 알아봐 주고 도움 주셔서 감사해요, 우리 아이는 선생님 차 소리도 다 알아요, 선생님 차 오면 나가요, 선생님이 계속 오시면 좋겠어요, 이 말 꼭 하고 싶었어요” 서툰 말로 저한테 자기 마음을 얘기하는데 울컥 했습니다. 아이가 제 차소리만 들어도 알고 문 열고 나온다는 얘기가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Q 가족 또는 동료, 이웃, 지역사회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편하게 말씀해 주세요.
A. 우선 가족한테는 고맙다고 말 하고 싶어요. 제가 활동하는 거 보고 어느 날 아들이 “우리 엄마 아주 열심히 산다” 응원해 주더라구요. 그 말이 정말이지 든든했어요. 저는 아이들이 별 관심이 없는 줄 알았거든요. 동료들 한테는 오래도록 함께 활동을 이어가자고 말하고 싶습니다. 나이 들면서 얻어진 연륜은 무의미하게 쌓여 진 게 아니잖아요, 우리 그 경험을 헛되게 두지 말고 우리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소중하게 쓰여 질 수 있도록 함께 만들어가자고요.
Q 꼭 해보고 싶은 활동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A. 아이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 특히 다문화가정 아이들과 소통하는 일은 꾸준히 해보고 싶습니다. 몇 번의 기회로 끝나는 게 아니라 아이들이 어느정도 자아형성이 될 때 까지는 사회의 관심과 도움이 계속되면 좋겠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건 어디든 찾아갈 거 같아요. 기회가 되면 아이들과 그림책도 만들어보고, 동화책도 만들어보고 그런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몸이 마음처럼 따라 주지 않을 때도 있지만 잠깐씩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이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저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꾸준히 하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제주시자원봉사센터입니다~
오늘은 제주올레아카데미총동문회 김순미 후보자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저는 김순미입니다. 서울에서 살다가 제주에 내려와서 두 아들을 둔 엄마로, 아내로 평범하게 살고 있습니다. 무언가 의미 있는 활동을 할 수 있는 게 뭐 없을까 생각하던 중에 동광양 성당에서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봉사할 봉사자들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면서 저 나름의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006년 연말부터 봉사는 시작한 거 같아요. 특별하지도 잘 하지도 못하는 제가 오늘 이렇게 저의 지나온 얘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무척 감사한 일인데 한편으로는 부끄럽기도 합니다.
Q. 자원봉사를 시작하게 된 특별한 계기 또는 동기가 있다면 말씀 해 주세요.
A. 아이들 키우면서 집에만 있다 보니 저 자신이 무료해지는 거예요. 카톨릭 신앙을 갖고 있었던 저에게 제가 다니고 있던 동광양성당 제주교구에서 모집하는 다문화가정을 위한 봉사자 모집은 특별하게 다가왔어요. 제가 외국에서 2년정도 생활했던 경험이 있어서 그들의 어려움이 어떤 것인지 알 것 같았습니다. 그때가 제주도에도 다문화 가정이 차츰 늘어가는 시기였어요. 어느 나라에서 왔던 그들은 한국어도 모르잖아요.
저 역시 그들 나라의 말을 할 수는 없지만 이 봉사를 꼭 해보자 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얼마 지나니까 도에서 대대적으로 봉사자들을 모집하더라구요,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베트남 말도 모르고 외국어를 모르는데 어떻게 하지, '일단 한 번 해보자' 했죠. '손짓, 발짓으로, 눈빛으로 소통이 되더라구요'.
초창기에는 시외지역까지 멀리 다니기도 했어요. 힘든 점도 많았지만 의미를 두는 일이니까 우리가 이거 하는 거야 동료들끼리 서로 위안 삼으면서 했습니다. 다문화가정 엄마들에게 한국음식 만드는 방법, 아이들 이유식 만드는 방법도 알려주고, 시어머니와 남편과의 문화차이로 인한 갈등도 들어주고 이해시켜주고, 언어를 몰라서 병원도 못 가는 엄마와 함께 병원도 가고, 아이들에게 그림책, 동화책을 읽어주고, 동요도 불러주고 하니까 아이들이 너무 밝아지는 거예요.
또 다문화가정 엄마들이 너무 고마워하는 거예요. 그렇게 다문화가정 봉사활동은 11년을 했습니다. 제 허리에 문제가 생겨 그 활동은 그만두게 되었는데요, 그동안 수고했다고 도지사 표창장도 받았습니다. 11년 동안 나의 정성과 노력을 쏟아 부었기에 정말 뿌듯하더라구요. 저에게는 참으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Q 현재 하고 있는 활동 중에 가장 애착이 가는 활동을 꼽는다면?
A. 현재는 김영수도서관에서 활동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도서관을 찾은 아이들과 책을 가지고 독서놀이도 하고, 책보따리를 이용하여 각 학교에 가서 책을 읽어주고 함께하는 시간은 무척이나 즐겁습니다. 활동 중에 그림책 만들기 시간이 있었는데요, 그림책 주인공이 베트남 아이였고, 제가 살아온 이야기를, 살아온 삶을 돌아보면서 책에 풀어낸 적이 있습니다. 그때 느꼈습니다. 돌아보니 나도 참 열심히 살아왔구나. 뿌듯한 경험이었습니다.
또 제주 올레 아카데미 총 동문회 회원들과 함께 제주 올레 알리는 일, 오카리나를 배워서 올레 걷기축제 할 때 연주도 하고 있습니다. 얼마전에도 어린이 올레 걷기축제에 다녀왔어요. 나이 먹어서 아이들과 웃으면서 재미있게 이런 활동을 하는 게 너무 즐겁고 좋았습니다. 제주 올레 처음 시작할 때 제주 올레가 너무 좋아서 친구들과 공항에서 제주 올레 홍보하면서 즐겁게 활동하던 때가 그립기도 하네요. 지금은 그때만큼의 열정은 아니지만 제주 올레 말만 나오면 눈이 번쩍 뜨이고 무언가 할 일이 있을 때는 신나게 하게 됩니다.
한라도서관에서 할머니 활동가를 하고 있는데요, 제주어를 들려주고 아이들과 놀다가 오는 활동입니다. 저보다 나이가 많은 언니들 열정을 보면서 더 열심히 활동해야 겠다, 본받을 게 많은 언니들과 오래 활동하고 싶다는 생각 합니다.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Q 자원봉사에 참여하면서 본인이 가진 재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A.저는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더 좋습니다. 아이들 정서적인 부분으로 많이 다가가는 편입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정서적인 감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다문화가정 봉사할 때도 아이들 동화책을 몇 권씩 들고 다니면서 신나게 읽어주곤 했습니다. 하루는 선생님 따라간다고 아이가 너무 울어서 이 아이를 데려가야 하나, 다른 가정으로 상담을 가야 하는데 어떻게 하지, 마음이 좋지 않았어요. 화장실에 숨어 있다가 뒷문으로 몰래 나온 적이 있는데요, 그때 아이한테 미안했어요. 저는 아이들과 함께 할 때 제일 보람을 많이 느낀다는 걸 활동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Q 봉사에 참여하면서 자신의 태도나, 기술, 역량에서 변화를 느낀 경험이 있나요?
A. 개인적으로 변화된 부분은 내 마음이 커졌다는 거예요. 마음이 넓어지고 깊어지고. 뾰족뾰족 모난 성격도 둥글둥글 해지고, 마음에 여유가 생겼어요. 제가 해왔던 봉사가 저를 아주 많이 도와주지 않았나 그리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방법을 잘 몰라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스스로 창의적인 부분도 찾아내게 되고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방법도 배우게 되었습니다.
Q 기억나는 사람이 있다면, 하나의 경우만 말씀해 주세요.
A. 다문화가정의 경우인데요, 그만 방문할 거라고 하니까 고마운 마음을 자기나라 음식을 만들어서 저 한테 주면서 말하는 거예요. “저는 선생님이 우리 엄마 같아요. 선생님한테 말하면 다 알아봐 주고 도움 주셔서 감사해요, 우리 아이는 선생님 차 소리도 다 알아요, 선생님 차 오면 나가요, 선생님이 계속 오시면 좋겠어요, 이 말 꼭 하고 싶었어요” 서툰 말로 저한테 자기 마음을 얘기하는데 울컥 했습니다. 아이가 제 차소리만 들어도 알고 문 열고 나온다는 얘기가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Q 가족 또는 동료, 이웃, 지역사회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편하게 말씀해 주세요.
A. 우선 가족한테는 고맙다고 말 하고 싶어요. 제가 활동하는 거 보고 어느 날 아들이 “우리 엄마 아주 열심히 산다” 응원해 주더라구요. 그 말이 정말이지 든든했어요. 저는 아이들이 별 관심이 없는 줄 알았거든요. 동료들 한테는 오래도록 함께 활동을 이어가자고 말하고 싶습니다. 나이 들면서 얻어진 연륜은 무의미하게 쌓여 진 게 아니잖아요, 우리 그 경험을 헛되게 두지 말고 우리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소중하게 쓰여 질 수 있도록 함께 만들어가자고요.
Q 꼭 해보고 싶은 활동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A. 아이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 특히 다문화가정 아이들과 소통하는 일은 꾸준히 해보고 싶습니다. 몇 번의 기회로 끝나는 게 아니라 아이들이 어느정도 자아형성이 될 때 까지는 사회의 관심과 도움이 계속되면 좋겠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건 어디든 찾아갈 거 같아요. 기회가 되면 아이들과 그림책도 만들어보고, 동화책도 만들어보고 그런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몸이 마음처럼 따라 주지 않을 때도 있지만 잠깐씩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이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저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꾸준히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