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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문열 소설, 다림, 2024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읽으면서 초등학교 때 같은 반 친구 한 명이 떠올랐다. 그 친구는 반장이었는데 항상 자기 말대로 친구들을 움직이려고 했고, 반 분위기를 주도하려고 했다. 어릴 때의 나는 그 친구가 그냥 무섭고 불편하다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책을 읽다 보니 당시 교실 분위기가 소설 속 모습과 꽤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반 친구들도 대부분 그 친구에게 맞춰주는 분위기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왜 아무도 제대로 말하지 못했을까 싶다. 당시의 나는 괜히 나섰다가 분위기가 더 불편해질까 봐 조용히 있는 쪽을 선택했던 것 같다. 소설 속 한병태도 처음에는 문제를 느끼면서도 쉽게 바꾸지 못했는데, 그 모습이 오히려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결국 어린 시절의 나는 틀렸다는 걸 알면서도 분위기에 휩쓸렸던 것 같다.
시간이 지나고 나서 그 친구가 고등학교에서 친구관계로 힘든 일을 겪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어릴 때는 솔직히 속으로 “나중에 너도 똑같이 당해봐라”라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다. 그런데 막상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생각보다 통쾌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기분이 이상했다. 사람 관계라는 게 정말 자기가 했던 행동대로 다시 돌아오는 걸까 싶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그 친구도 결국 서툴렀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원봉사 현장이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가끔 학창 시절 그 친구와 비슷한 분위기를 가진 사람들을 보게 된다. 유독 분위기를 주도하려 하거나 인정받고 싶어 하는 모습이 보이면 자연스럽게 그 친구 얼굴이 떠오르기도 한다. 예전에는 그런 모습을 보면 무조건 불편하게만 느꼈지만, 지금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도 한 번쯤 생각하게 되었다. 물론 그런 행동이 모두 이해될 수는 없겠지만, 예전처럼 단순히 문제 있는 사람이라고만 생각되지는 않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권력이라는 것이 거창한 사회에서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작은 교실 안에서도 누군가는 분위기를 장악하고, 또 누군가는 눈치를 보며 침묵한다. 그리고 그런 모습은 지금 사회에서도 반복된다. 자원봉사 현장 역시 사람이 모이는 공간인 만큼 경험 많은 사람이 분위기를 이끌거나 다른 사람들이 쉽게 의견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예전에는 엄석대 같은 사람이 문제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모습을 보면서도 아무 말 하지 못했던 나 자신 역시 완전히 다르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누군가를 단순히 미워하거나 미숙한 모습만 바라보기보다 왜 그런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도 함께 생각해보게 되었다. 만약 지금 다시 그 친구를 만나게 된다면, 예전처럼 멀리서 불편해하기만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때 하지 못했던 말, 지지와 격려, 그리고 조금의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네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한낱말평: 『침묵 』, 잘못된 분위기를 보면서도 아무 말 하지 못했던 당시의 내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이야기부터, 자신의 추억, 그리고 자원봉사 현장을 잘 연결했습니다. 글이 매끄럽게 잘 연결되어서 읽기 편했습니다. 다만 배치를 조금 바꿈으로써 임팩트를 주면 좋겠습니다. 일종의 두괄식 방법입니다. 이 글에서 가장 힘이 있는 부분은 ‘통쾌하지 않았다’이므로 처음부터 그 부분으로 시작하면서 이야기를 이어가면 좋겠습니다. 글이 너무 가지런하게 연결되면 읽는 사람이 재미를 덜 느낄 수 있으니, 조금 헝클어뜨림으로써 재미를 더할 수 있습니다.
통쾌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한 사람만 웃고, 나머지 사람은 웃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엄석대만 웃었다가, 다음에는 담임선생님만 웃었다가, 모두 웃지 않는 슬픈 풍경이 자원봉사 현장에서는 어떻게 나타날까요? 모두가 웃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낼 수 있다면 통쾌하지 못한 기분에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엄석대가 사라지면 통쾌할 줄 알았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나는 그걸 학창 시절에 경험해서 이미 알고 있었다. 내 학창 시절에는 엄석대 같은 친구가 있었다.
같은 반 친구들도 대부분 그 친구에게 맞춰주는 분위기였고 나 역시 괜히 나섰다가 분위기가 더 불편해질까 봐 조용히 있는 쪽을 선택했던 것 같다. 물론 내 친구는 새로운 담임 선생님 같은 분에게 응징당하지도 않았고, 그 친구가 힘들었다는 이야기도 오랜 시간이 흐르고 나서 들었기 때문에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처럼 극적이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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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반 친구들도 대부분 그 친구에게 맞춰주는 분위기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왜 아무도 제대로 말하지 못했을까 싶다. 당시의 나는 괜히 나섰다가 분위기가 더 불편해질까 봐 조용히 있는 쪽을 선택했던 것 같다. 소설 속 한병태도 처음에는 문제를 느끼면서도 쉽게 바꾸지 못했는데, 그 모습이 오히려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결국 어린 시절의 나는 틀렸다는 걸 알면서도 분위기에 휩쓸렸던 것 같다.
시간이 지나고 나서 그 친구가 고등학교에서 친구관계로 힘든 일을 겪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어릴 때는 솔직히 속으로 “나중에 너도 똑같이 당해봐라”라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다. 그런데 막상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생각보다 통쾌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기분이 이상했다. 사람 관계라는 게 정말 자기가 했던 행동대로 다시 돌아오는 걸까 싶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그 친구도 결국 서툴렀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원봉사 현장이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가끔 학창 시절 그 친구와 비슷한 분위기를 가진 사람들을 보게 된다. 유독 분위기를 주도하려 하거나 인정받고 싶어 하는 모습이 보이면 자연스럽게 그 친구 얼굴이 떠오르기도 한다. 예전에는 그런 모습을 보면 무조건 불편하게만 느꼈지만, 지금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도 한 번쯤 생각하게 되었다. 물론 그런 행동이 모두 이해될 수는 없겠지만, 예전처럼 단순히 문제 있는 사람이라고만 생각되지는 않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권력이라는 것이 거창한 사회에서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작은 교실 안에서도 누군가는 분위기를 장악하고, 또 누군가는 눈치를 보며 침묵한다. 그리고 그런 모습은 지금 사회에서도 반복된다. 자원봉사 현장 역시 사람이 모이는 공간인 만큼 경험 많은 사람이 분위기를 이끌거나 다른 사람들이 쉽게 의견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예전에는 엄석대 같은 사람이 문제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모습을 보면서도 아무 말 하지 못했던 나 자신 역시 완전히 다르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누군가를 단순히 미워하거나 미숙한 모습만 바라보기보다 왜 그런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도 함께 생각해보게 되었다. 만약 지금 다시 그 친구를 만나게 된다면, 예전처럼 멀리서 불편해하기만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때 하지 못했던 말, 지지와 격려, 그리고 조금의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네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한낱말평: 『침묵 』, 잘못된 분위기를 보면서도 아무 말 하지 못했던 당시의 내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이야기부터, 자신의 추억, 그리고 자원봉사 현장을 잘 연결했습니다. 글이 매끄럽게 잘 연결되어서 읽기 편했습니다. 다만 배치를 조금 바꿈으로써 임팩트를 주면 좋겠습니다. 일종의 두괄식 방법입니다. 이 글에서 가장 힘이 있는 부분은 ‘통쾌하지 않았다’이므로 처음부터 그 부분으로 시작하면서 이야기를 이어가면 좋겠습니다. 글이 너무 가지런하게 연결되면 읽는 사람이 재미를 덜 느낄 수 있으니, 조금 헝클어뜨림으로써 재미를 더할 수 있습니다.
통쾌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한 사람만 웃고, 나머지 사람은 웃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엄석대만 웃었다가, 다음에는 담임선생님만 웃었다가, 모두 웃지 않는 슬픈 풍경이 자원봉사 현장에서는 어떻게 나타날까요? 모두가 웃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낼 수 있다면 통쾌하지 못한 기분에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엄석대가 사라지면 통쾌할 줄 알았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나는 그걸 학창 시절에 경험해서 이미 알고 있었다. 내 학창 시절에는 엄석대 같은 친구가 있었다.
같은 반 친구들도 대부분 그 친구에게 맞춰주는 분위기였고 나 역시 괜히 나섰다가 분위기가 더 불편해질까 봐 조용히 있는 쪽을 선택했던 것 같다. 물론 내 친구는 새로운 담임 선생님 같은 분에게 응징당하지도 않았고, 그 친구가 힘들었다는 이야기도 오랜 시간이 흐르고 나서 들었기 때문에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처럼 극적이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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