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자원봉사

시민들이 전하는 자원봉사 이야기

자원봉사 홍보기자단북촌리 새마을부녀회 “무연고 분묘 벌초하는 날”

2023-10-25
조회수 528






-북촌리 새마을부녀회-

"무연고 분묘 벌초하는 날"

 


안녕하세요😊

시민들의 눈높이에서 제주지역 자원봉사활동 현장을 생생하게 기록하는

제주시자원봉사센터 홍보기자단 유명숙입니다💚


북촌리 새마을부녀회의

마을 공동묘지 무연고 분묘 벌초활동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제주에서의 벌초 문화는 다른 지역과는 다르게 중요한 일 중의 하나였다.

예전에는 음력 8월1일이 되면 초,중,고등학교가 벌초 방학을 하고 벌초일을 도울 수 있게 했다.

육지에 나가 있는 형제자매, 친척들은 날짜에 맞춰 제주로 내려와서 모두 함께 벌초를 하곤 했었는데, 

세대가 바뀌면서 요즘은 점차 간소화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어 벌초문화도 바뀌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도시로 나가 살면서

내려오지 못하여 벌초를 하지 않고 내버려 두는 분묘들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북촌리 새마을부녀회에서는 이렇게 방치되고 관리되지 않는 분묘들을 대상으로

지난 30여년간 회원분들이 자발적으로 벌초를 해오고 있다.



-아침 일찍 벌초를 위해 모인 부녀회 회원들과 자원봉사자들-



북촌리 새마을부녀회 회원들이 아침 일찍 마을 공동묘지에 모였다.

매년 실시하는 무연고 분묘 벌초(성묘)를 하는 날

다른 봉사 때보다 많은 인원이 참석했다.

마을주민과 이장님, 청년회 회원들도 함께 했다.

날씨가 추우면 어쩌나 내심 걱정했는데 다행히 날씨는 좋았다.

무성하게 자라버린 풀들, 칡덩굴들이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어디가 산소인지조차 모를 정도로 온통 덮혀져 있다.

여러 행사들이 계속 있어 날짜를 맞추느라 일정이 조금 늦어져서 풀이 더 많다.

아무리 일을 잘하는 회원들이지만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풀들도 모두 치워야 하기에

다들 걱정 가득한 눈으로 바라본다.

청년회원들이 예초기로 풀들을 잘라내면 부녀회 회원들은 그 풀을 모아서 차량이 드나들 수 있는 곳까지 날라다 놓아야 

대형트럭에 실어 쓰레기 집하장으로 운반한다.

덜 잘라진 풀들은 호미로 쓱쓱 마무리하는 일까지 부녀회원들의 해야하는 일이다

올해는 일이 아주 많아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되고 작년보다 힘들다는 아우성이 여기저기서 나오기도 했다.

8시에 시작한 작업은 12시가 되어서야 손을 놓을 수 있었다.



-북촌리 마을 공동묘지 무연고 분묘 벌초 활동 현장-



북촌리 새마을부녀회 현직 부녀회장직을 맡고있는

임시숙 회장님과 이야기 나누어보았다.


-북촌리 새마을부녀회 임시숙 부녀회장과 인터뷰 취재 현장 -




무연고 분묘 벌초봉사는 언제부터 시작했나요?

정확하게 몇 년도부터인지는 모르지만 30년이 넘었습니다. 처음에는 무연묘가 몇 개 안 되었는데 해를 거듭할수록 많아지고 있어 일이 많아요.


어떻게 하게되었나요?

마을 공동묘지이다보니 벌초를 하지 않은 산소에 풀이 무성해서 보기에 안 좋기도 하고, 북촌리 마을에 살다가신 조상님들 산소이고 해서 후손된 도리는 해야지 그냥 두면 안 될 것 같아서 시작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할 계획이신가요?

예, 계속해야 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그냥 두면 관리가 안 되기도 하고, 방치되는 무연묘에 잠들어 있는 조상님들의 산소니까 모른 체 할 수는 없잖아요. 할 수 있을 때까지는 우선은 할 계획입니다. 회원들이 힘들어 하는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벌초를 해 드리고 깨끗해진 모습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잘했다고 다들 얘기하거든요. 우리 세대까지는 십시일반 손을 보태야 한다는 의견에는 모두 동의합니다.


부녀회에서 하는 다른 활동들도 소개해주세요.

무연고 분묘 벌초외에 마을안길 풀베기, 포제단길 풀베기, 당팟당 동산 풀베기, 다려도 정화활동, 어르신 식사대접과 김치나누기 행사, 서모 해맞이 행사 떡국 무료나눔행사, 영농폐기물 수집사업, 선진지 견학과 노인회 견학시 도우미활동 등 마을에서 행사가 있을 때 마다 부녀회원들이 힘을 모아 주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마을 윗동네에 있는 물통(습지) 높은물 근처 풀베기 작업도 직접 했었는데 몇 년 전부터는 읍에서 관리하니까 일이 한 가지 줄어 들어수다(들었어요).



오늘은 우리 부녀회원 25명이 참석을 했고

모두 땀 흘리며 애써 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하는 임시숙 부녀회장님.

우리’ 라는 단어에서 마을을 아끼고, 회원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함께 땀흘리며 벌초작업을 마친 부녀회 회원들과 자원봉사자들-



 



-제주시자원봉사센터 홍보기자단 유명숙 기자님이 작성한 글입니다-


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