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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함께 나누는 세상을 만들어요”

2024-12-04
조회수 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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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집 운영이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서 좀 더 사회적으로 역할을 해보고자 뜻을 함께 하는 원장님들을 모아서 연합회 단체로 처음 봉사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중증 장애아이들이 있는 창암재단에서 청소, 목요봉사, 식사, 산책 등 도움이 되는 봉사활동을 하였고 교육사랑봉사회로 조직을 확대했습니다. 사라의 집이라는 노인요양원에서 지금까지 봉사활동을 하고 있고 사각지대에 있는 아이들한테 도움이 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초록우산에 매해 100만원씩 기부하고 있습니다. 또한 반찬봉사를 하면서 노인분들 집에 찾아가서는 말벗도 되어 드리고 냉장고 청소도 해드렸습니다. 2023년도부터는 맘품지원단이라고 초등학생의 멘토 역할을 해주는 좋은 취지의 봉사활동도 시작하였습니다.

 

11월 9일은 백혈병 환아 돕기 나눔 바자회가 있는 날입니다. 봉사 참여하는 어린이집 원장님이 계셨는데 그분 아이가 백혈병으로 투병 중이었습니다. 그분의 요청으로 처음에는 백혈병 어린이 돕기 모금행사 노력봉사를 했습니다. 제주도에 백혈병 아이들이 200명이 넘는다는 사실도 그때 알았습니다. 저도 예전에 아파서 수술하고 힘들었던 시간도 생각이 나고 관심이 많이 갔습니다.

 

봉사를 하다 보면 어느 한 곳 우리 손이 필요하지 않은데가 없고 사연 없는 곳이 없는데요. 알게 되니까 관심을 갖게 되고 또 후원을 하게 되니까 더 깊이 들어가게 됐거든요. 추가적으로 여러 어린이집 원장님들에게 홍보도 하고 추가 협조도 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 시기에 특히 노약자 이런 분들은 대개 더 차단을 시켰잖아요. 그 기간에 많이 안타까웠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코로나 시기 때 많은 분들이 꼭 받아야 될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노인들을 만나고 아이들을 만나면서 나의 가족뿐만 아니라 주위를 둘러볼 수 있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이런 게 성장이구나 생각했죠. 봉사활동만큼 커다란 가르침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자원봉사 단체장을 하다 보면 봉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이 상황을 봐야할 때가 있습니다. 안전교육 양성과정에 참여하면서 비상시에 내가 어떻게 대처해야 되는지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때 받았던 교육이 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얼마 전에는 재난대피 교육을 받았는데 이런 걸 봉사활동에 접목시켜보려고 노력합니다. 다른 선생님들한테도 이런 교육을 많이 권해드리고 있어요.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위기대처 능력은 누구나 필요한 거 같아요.

 

일단은 봉사를 하고자 하시는 분들이 모인 단체라서 협조 요청을 하면 대부분 따라주시는 편이고 함께 추진해보자 하는 그런 분위기입니다. 초대 회장 1년 역임 이후 10년 동안은 제가 쭉 회장을 맡아오고 있습니다. 평소 내가 이 단체의 회장이라는 생각보다는 심부름꾼이라는 생각으로 회원이 못할 때는 먼저 나서고 주말에도 거의 쉬지 않고 봉사를 하다 보니 회원들도 적극적으로 따라주시고 아직까지는 갈등이나 어려움 없이 잘 유지해 온 것 같아요.

 

회원 단합을 위해서 1년에 한 번 시외로 1박 2일 힐링 연수를 가고 또 하반기에는 걷기 대회를 하면서 친목도 도모합니다. 그리고 그때 그때 회원들의 의견을 반영합니다. 봉사 대상 단체를 늘려가는 것도 회비를 늘리고 회원 지원비도 주고 또한 부족한 후원금이나 활동비를 위한 수익 사업도 하고 경제적으로도 탄탄하게 유지해 오고 있습니다.

 

저희 단체는 홍보를 목적으로 활동하지 않지만 가끔 신문사에서 후원사업을 알려주셔서 홍보로 연결될 때는 참 고맙습니다. 백혈병 소아암협회에서도 소식지라든지 신문 같은 데도 한번 씩 알려주셔서 단체 홍보를 좀 해주시긴 해요. 저희가 단체 홍보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가 아니라서 이런 이슈보다는 봉사활동을 통해 마음의 위로가 되고 삶의 희망이 됩니다.

 

봉사를 하기 전에는 주변에 어려운 사람이 있구나 하며 지나치고 TV에서 봐도 그런가 보다 뭐 그런 사람이 있네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창암재활원에 직접 봉사를 해보니 일회성으로는 도저히 끝낼 수 없었어요. 다음 달 또 가고 그 다음 달 가고 하면서 어느 순간부터는 내가 진짜 감사하면서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딱 드는 거예요. 건강에 대한 의미를 깊이 생각하면서 자녀들이 공부에 뛰어나지 않고 인물이 뛰어나지 않아도 건강한 그 자체만으로도 감사 해야되겠다 생각한 게 가장 큰 수확입니다. 나는 이렇게 건강하니까 봉사를 할 수 있는 거잖아요. 봉사하는 자체가 너무 즐겁더라고요. 조그마한 힘이지만 내가 그 아이들을 위해서 목욕도 시켜주고 청소도 할 수 있다는 그게 나한테는 위로가 되고 삶의 희망이 된 거예요.

 

나는 내 삶에 만족해서 그냥 내 생활 내 주변에만 보다가 봉사를 하면서 각계 각층 힘든 분들이 많은 걸 보고 충격도 받고 제가 하는 건 너무 약소한데 나한테 돌아오는 좋은 마음은 훨씬 두 세배로 많고 삶에 많은 원동력이 되고 삶의 질도 좋아졌어요. 이걸 알기 때문에 봉사를 머뭇거리는 선생님들이나 여유가 있으면 기부를 하겠다는 분들게 부담 없는 선에서 기부와 봉사에 참여하라고 적극 권장합니다.

 

요즘은 언제 이렇게 세월이 흘러버렸지 벌써 60대가 됐어 어떡하지 하다가도 돌아보면 생각나는 게 봉사를 했던 기억이고 여러 기부 증서나 기부 횟수들을 보면 제일 보람 있고 저한테는 가장 뜻깊은 일입니다.

 

처음 봉사를 할 때는 낯선 눈빛을 마주하게 됩니다. 누구라도 처음에는 그래요. 제가 봉사를 하러 갔을 때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낯설어 하시기도 하고 때로는 거부하는 경우도 있었거든요. 한 번 가고 두 번 가고 이렇게 하다 보면 좀 친숙한 감이 있어서 좀 개인적인 얘기도 나누게 되고 해요. 지금 반찬 봉사도 마찬가지에요. 가면 저도 되도록 회원님들한테 그냥 가서 전달해주는게 아니고 한번은 그 과정을 봐주라고 말씀드려요. 관심을 가지는게 중요하더라구요. 그 중 한 분 할아버지는 혼자 사시는데 꼭 들어가서 냉장고 문 열고 뭐 드셨는지 뭐가 남아 있는지 사진 찍어서 올려주면 다른 팀한테도 또 연계가 되니까 그런 것도 이제 얘기를 하게 되요. 환기도 한번 씩 시켜드리고 이거 좀 드셔야 된다고 자꾸 얘기도 걸어드리고요. 그렇게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 같아요. 한번은 커피포트가 고장나서 그것도 사다드리고 할아버지가 이런게 필요하다 하면 할 수 있는 부분은 해드리고 처음에는 소통이 낯설어 하시지만 몇 번 찾아가다보면 고맙다고 말씀도 해주세요. 그래서 우리 단체를 좋게 봐주시고 반가워 해주세요. 관심을 갖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그걸 느끼시고 표현은 안하시지만 표정을 보면 알 수 있어요.

 

지금 현재로서는 지금 하는 봉사활동을 꾸준히 잘하고 싶은 생각이 커요. 전부 다 일을 하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너 늘리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고 해오던 봉사활동이 사정으로 못하게 될 경우 다른 봉사활동을 좀 더 고민해 보게 될 것 같아요. 꼭 해야되겠다는 봉사활동이 있으면 회원들하고 의논하고 해나갈 생각입니다. 그 연장선상에 21년도부터 맘품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맘품은 우리가 보육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초등학생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서로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좋은 취지 같았어요. 이처럼 좋은 봉사활동이 있으면 앞으로도 해나갈 생각입니다. 이제 올해도 두달정도 남았는데 바자회도 잘 끝내고 초록우산하고 백혈병소아암협회에도 기부금을 전달하고 총회로 잘 마무리 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