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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아픈 사람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2024-12-04
조회수 240




  제주의료원에서 요양보호사 교육을 받으면서 교육을 같이 받은 교육생들과 한올간병봉사회를 조직을 하면서 시작했습니다. 그때 당시 조직을 구성할 때 변명효 회장님께 회장을 맡아달라고 부탁을 하면서 저는 부회장으로 같이 호흡을 맞추면서 24년째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오일장 가는 일은 특별할 것 없는 일상생활일 뿐입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매우 특별한 일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탐라장애인복지관에 소속된 장애 어르신을 오일장 나들이 프로그램 운영지원으로 활동보조 활동에 참여했는데 대상자 어르신이 오일장 나들이를 태어나서 처음으로 한다고 즐거워 하는 모습이 놀라웠습니다.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상상도 못했을 오일장 가는 일이 큰 기쁨을 만들어준 것 같아서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20여년 전에는 간병인이란 단어가 생소했습니다. 제주의료원에서 교육을 받고 체험을 하기 위해서 환자들하고 접촉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대상자들에게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노력을 하면서 장애인 활동시설, 요양원들에 가면 가장 먼저 그들이 원하는 점을 스스로 포착할 수 있을 만큼의 노하우가 생겼습니다.

 

자원봉사자 개인과 자원봉사 단체는 성격이 다릅니다. 우리 회원들이 150명 정도 되는데, 각기 다른 파트에서 각자 맡은 역할을 주도적으로 하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하지만 자원봉사 서비스를 받는 분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자원봉사자 개인보다는 조직적으로 접근해야 하고, 주관적인 생각보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지시를 해야 합니다. 회장님과 함께 중간자의 입장을 유지하니 회원들 입장에서도 수긍을 하고 별 큰 문제 없었습니다. 행사가 끝나면 활동보고를 위해 커피 한 잔을 하면서 활동상황, 건의사항, 문제점 분석 등 다양한 피드백과 소통하면서 이어 오고 있습니다.

 

간병을 하기 위해서는 200시간은 의무적인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실전에서는 항상 문제가 생기고 부족함을 느낍니다. 신체장애인 용 휠체어 사용법 등 기계조작을 회원들과 직접 해보며 정보 공유를 하고 요구사항이나 바로잡을 점은 과감히 이야기해주면서 같은 일을 하고 있다는 소속감을 느끼게 하고 가족과 같은 마음으로 조직을 운영해 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올간병봉사회 활동 범위는 반찬 만들기부터 장애인 돌봄까지 다양합니다. 구체적인 분야로는 홀로 사는 노인들을 위한 무료간병, 반찬배달, 관광 나들이, 이·미용 봉사, 음악, 색소폰 공연, 장애인들을 위한 오일장 나들이, 어버이날 행사, 김장김치 나누기 등의 봉사활동 등을 하고 있습니다. 제주사회복지협의회에서 운영하는 제3회 사회복지 자원봉사자 명예의 전당에 변명효 회장님이 등재되기도 하고,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제주도지사와 제주시장 표창을 수상한 변명효 회장님을 도와 창립때부터 지금까지 부회장직을 유지해오신 이경랑님은 늘 온화한 미소를 띠면서 회원들보다 한발 앞장서서 활동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20년 넘게 하다 보니 봉사활동은 자연스레 제 일상이 되었습니다. 가정생활과 가족들에게도 소홀함 없이 부지런하게 살게 되었고, 자녀들에게도 이웃을 향해 선한 마음을 전달하고 그런 생활 속에서 감사함을 느끼게 되면서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20년 전에 비해서 봉사활동이 체계를 잡아간다는 것은 눈에 띄는 변화입니다. 처음 봉사활동을 시작을 할 때는 아무 곳이나 가게 되면서 불합리한 대우를 받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제는 기관의 요구사항과 봉사자 연결 시스템이 자리를 잡혀 가고 있습니다. 우리 한올간병봉사회의 취지에 맞게 알맞은 곳을 방문하고 봉사의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행정에서의 변화 체계를 느끼게 됩니다.

 

저에게 봉사활동은 오직 한올간병봉사회입니다. 오랫동안 활동상을 보면서 가입을 권유 받았지만 거절을 하고 지금하고 있는 활동만을 위해 오로지 한길을 걷고자 합니다. 요즘 간병인이란 일이 돈벌이로만 생각하고 접근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제가 처음 할 때는 아픈 사람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 하나였습니다. 우리 봉사회만이라도 아픈 환자들을 위해 가족과 같은 마음으로 보살피려는 교육을 하고 주변에도 그런 문화를 만들어가는데 앞장을 서고 싶습니다.